한때 사람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궁금했다. 정말 인간은 돈을 위해 사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름 깊은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어서 읽기로 했다.
이 책에서는 철학적인 내용보다는 경제학적인 면에서 내용들을 다룬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이다.
인센티브나 이상적인 자유시장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해준다.
만약 아이의 입양을 자유시장에 맡기면 분명 더 좋은 입장을 가진 부모에게 입양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의 입양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윤리적 문제로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무언가 우리에게 찝찝함을 남긴다.
노벨상을 돈주고 살 수 있다면 그 명예의 가치는 훼손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충격받은 사실은 청소부 보험이라는 것이 있다. 대략 내용을 요약하면 직원 몰래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그 직원이 일하는 도중 죽게 되면 그 회사가 직원의 생명보험금을 타먹는 방식이다.
가족들 몰래 타먹다 가족들이 알게 되어 법정 소송을 걸어도 판사는 기업 편을 손 들어 주었다.
기업은 직원에게 정당한 교육과 일을 시키고 있었기에 살아 있으면 그만한 대가를 얻었을 것이라는 말 아닌 말을 했다.
이 보험의 문제점은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홀대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최악의 문제다.
데스풀 이라고 해서 연예인이나 고위공직자들에 죽음을 도박으로 예측해서 돈을 버는 도박 사이트도 있다.
이번년도나 내년안에 누가 죽을 것인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서 죽음을 예견하는 것이다. 이게 꽤나 신빙성이 높아서 미 국방성에서 추진했다가 대중의 비판으로 무산 됐다고 한다. 미 국방성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중동의 고위공직자들에 죽음을 예측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데이터에서 얻는 정보 양이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죽음을 놓고 벌이는 도박을 정부의 기관이 진행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은 예전부터 야구 경기장이 신분을 뛰어 넘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남자든 여자든 어떠한 인종이든 모두 함께 웃고 울고 사회적 결속을 다지는 공간 이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햇볕이 쨍쨍하나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각 팀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시장이 야구 경기장에도 침범하게 되고 엘리트 주의도 한몫 더해 스카이 박스가 생겨났다. 돈 많은 자들은 스카이 박스에서 열정 없는 경기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분리하고 보게 된다.
미국 사회는 볼 때마다 시장 논리의 무서움을 톡톡히 본다. 돈 있고 능력 있는 자들은 칭송 받고 존경 받고 인정 받고 돈 없고 능력 없는 자들은 정말 비참한 삶을 산다.
책을 읽다보면 눈살 찌푸러지는 내용들이 좀 많다. 거부감 들긴 하지만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심지어 간접적으로 죽이기까지 하는 행위들을 보며 시장논리가 모든 것에 좋다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돈 이라는 게 참 무섭다.
이 책의 좋은점은 어려운 말이 많이 없고 알기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 차례마다 들어갈 때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에 관한 얘기들을 서술하기 때문에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간단 명료하게 책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책 읽으면서 얻게 된 명언 같은 글귀들-
행복이란 인간의 삶이 가진 내적 목표를 충실히 실현한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광고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교육은 자신의 욕구를 비판적으로 돌아본 후에 욕구를 자제하거나 향상시키라고 가르친다.
광고의 목적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인 반면, 공립학교의 목적은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