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교 다녔을 때(지금은 나왔지만..) 리눅스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사실 이것들은 다 너희가 집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하셨다.
실례로 고등학교생인 아이가 우리 전문학교 해킹대회에 출전해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아이는 이번에 고려대학교 국방학과를 갔다고 한다. 그 아이가 어떻게 혼자서 그렇게 공부할 수가 있겠나? 천재라서? 아니다. 자기 스스로 직접 공부하고 모르는건 인터넷 검색이나 개발자 커뮤니티가서 조언을 듣고 그렇게 공부했다고 한다. 너희는 부모님 돈으로 이렇게 여기와서 공부를 하는거니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해야 한다고 너희 돈 아니니까 하루하루 일한다 생각하고 공부하라고 하셨다.
난 그 얘기를 듣고 꽤 많은 생각들을 했다. 내가 수업을 못 따라간 것도 영향이 크긴 크지만.
좋은 대학을 나오면 IT 업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삼성에서도 그렇고 중소기업은 말할 것 없고 실제로 앉아서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가? 코딩을 잘하는가? 실무로 따지기 때문이다. 학벌이나 자격증이 많아서 정작 뽑아놨는데 자격증만 딴거지 실제 코딩 실력은 없다면 그 사람은 회사 입장에서는 필요 없다.
분명 대학 가서 진도 잘 따라가고 코딩 열심히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학은 점수제이고 경쟁이기 때문에 상위권 말고는 대부분 도태된다. 대학은 전부 스스로 해야한다. 시간표 짜는 것 부터 출석까지 전부 권한이 내게 있기 때문이다. 나를 관리해주는 사람은 없다. 이제 성인이기 때문이다.
가장 못하는 사람의 포커스를 맞춰서 수업을 나가야 한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대부분의 학교나 대학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진도를 따라가든 못 따라가든 무조건 선생이나 교수는 진도를 뺀다. 그러면 공부하는게 아니다. 받아 적는거다. 받아 적고 남은 시간에 공부하라고? 남은 시간에 공부할 시간이 그렇게 많겠나.. 이 인간사에서 공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는.
IT는 진보의 학문이라고 들었다. IT는 한세기도 안됐다. 한세기도 안됐는데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했다.
스마트폰이 나온지도 몇년 안됐다. 그런데 벌써 헬스케어부터 시작해서 각종 전자기기가 우리 몸에 부착하는 것으로 오려고 한다. 그리고 AI에 대한 발전속도도 매우 빠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불을 붙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이렇게 빠른시간안에 발전이 가능한 이유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이였기 때문이라고. 스티브잡스 같은 사고방식이 없었다면 스마트폰 또한 지금까지 쓰지 못했을 수도 있으셨을 거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독재자였다. 못 만드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만들라면 만드는 거였다.
왜 IT에서 자꾸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는 지는 알 것 같다. 코드도 그렇고 실제 나오는 제품도 그렇고 유무형 제품 둘다 누군가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급속도로 성장했다.
인문학은 보수의 학문이다. 여기서 보수란 인류의 태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오랜 역사가 있지만 IT는 1세기도 안됐다.
생각을 달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는데 아직 그 말의 뜻을 잘 모르겠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생각하는 수 밖에.
아! 스펙과 학벌이란 대충 이런 것이다.
예를 들어 자바 6개월 과정이 있다고 하자.
대부분 중도에 포기한다. - 실무능력
그런데 자격증은 딴다. - 스펙
실질적 코딩능력을 기르는 것은 중도에 하지 않고 포기하지만 자격증만은 딴다.
만약 인사담당자가 어 자바자격증있네? 하고 그 사람을 채용했다가 실질적으로 코딩을 잘 못한다는 걸 알면 인사담당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채용된 사람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학벌의 경우는 이렇다.
연세대학교 석사 과정을 밝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졸인데 자격증도 어느정도 있고 네트워크 강의를 2년동안 한 사람이 있다.
이 둘 중에 강사지원을 받았다. 당신이라면 누구를 뽑겠는가?
단순히 학벌이 좋은 사람? 아니면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강사로 2년동안 활동한 사람을 뽑을까? 이 사람은 고졸이다.
물론 연세대생도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강의한 경력이 있고 그와 관련된 자격증도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전자는 용돈벌이고 후자는 생계형이다.
선생님은 후자를 뽑으시려 하지만 윗사람은 전자를 뽑으려 한다. 이것이 학벌이다.
하지만 나중을 대비해서 선생님은 후자를 선택하려고 노력하였다는 얘기다.
그래도 결론은 이거다.
대학을 나오든 나오지 않든 중요한건 될 사람은 된다는 얘기다.
학교다닐 때 개판같이 다니고 그렇게 고졸로 살면서 인생 허송세월 보내는 사람이 있고 대학을 가도 공부 제대로 안하고 이제 성인이니 대학도 제대로 안나가고 놀기에 바쁘고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다 졸업해서 회사는 들어가려고 하는데 회사가 날 키워주기를 바라는 식으로 입사 문을 두드리면 기업에서 누가 좋아할까.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교육시키는 것이다.
억셉티드 - 바틀비 명언
정말로 배우는 데는 선생이나 교실이나 화려한 전통이나 돈도 필요 없다. 필요한 건 오로지 자신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뿐이다.
교수를 보고 한 말
당신이 진짜 범죄자에요.
왜나하면 당신은 애네들의 창의력과 열정을 빼앗아갔으니까요.
그게 진짜 범죄죠.
'컴퓨터 공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노력해야 되는 이유 발전해야 하는 이유 (0) | 2017.01.30 |
---|---|
Hacker 윤리강령 (0) | 2017.01.21 |
어둠의 경로 윈도우 (0) | 2016.12.14 |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에 대한 생각 (0) | 2016.12.11 |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어하고 배우고 싶은 것 (0) | 2016.11.08 |